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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 책임 연구원, 마이크로웨이브센싱 및 이미징 연구실 졸업생, 한구지질자원연구원 소속
작성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조회수
135
등록일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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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웅 박사님 스스로를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2014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현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재직 중이며, 11년 차 책임연구원입니다. 학부는 전자공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당시 기전공학부에서 전자파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전자기파 신호를 통해 지하 매설물을 조사하고 지하 구조를 분석하는 시스템 개발입니다.

 

2. 여러 직업 중 현재 직업을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부분 연구실 동문들은 통신, 국방 분야 연구소나 방위산업체 등으로 진출했지만, 저는 제가 연구한 시스템을 현장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기관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기계공학이나 전자공학보다는 환경에너지공학부나 신소재공학부와 더 친숙한 곳이지만, 대학원 시절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탐사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박사학위를 받는 시점에 자연스럽게 지원하게 되었고, 운 좋게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3. 실제 현장에서 일해보니 어떠셨나요?

제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현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원에서는 실험실 수준에서 시스템을 적용했다면, 현재는 전 세계 다양한 지질자원 탐사 현장에서 시스템을 직접 적용해 보며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환경과 사람들을 접하며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4. 현재 연구하고 계신 것은 무엇인가요?

대학원 시절 연구를 확장해서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지상에서 땅을 파지 않고 지하를 분석하는 센서 시스템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야외에서의 지하 탐사를 위한 자율주행 로봇 개발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입니다. 또한, 시추공을 활용해 수백미터 심도의 지하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센서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5. AI를 연구에 적용하고 계신가요?

네,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탐사 시스템 분야에서는, 지하 탐사 데이터를 영상화하고, 이를 AI를 통해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특히 매설물의 형태별로 신호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통해 AI가 지하의 상황을 해석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습니다. 탐사 로봇 분야에서도 VLM, LLM 등 지능형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데이터 해석 및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6. 이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부터 큰 열정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학부 시절에는 전자공학의 여러 분야 중 그래도 전자파공학에 비교적 관심이 있었고, 그와 관련된 연구실을 찾아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처음에는 석사까지만 학위를 취득하려 했지만, 연구를 하면서 점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그 결과 박사 과정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7. 지스트(GIST)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학원 선택 당시 GIST의 경제적 지원이 매우 훌륭했습니다. 본가가 서울이라 거리가 멀다는 부담은 있었지만, 친척들이 전라도에 있어 광주가 크게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8. 연구 과정에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대학원 시절, 지도교수님의 지도나 제안에 의해서가 아닌, 순전히 제 스스로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저널에 처음 게재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제 아이디어를 들으시고 교수님께서 흥분하셔서 연구 방향을 잡아주시던 장면, 그런 아이디어가 저널 게재까지 이어졌던 경험은 지금도 제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9. 연구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한 방법이 있다면?

좋은 방법이 있으면 저도 알려달라는 마음입니다 하하. 굳이 꼽자면, 꾸준한 운동이 가장 좋은 방법 같습니다. 삶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지만, 의지 부족으로 꾸준히 하지는 못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10.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하실 계획인가요? 목표가 있다면?

목표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대학원 이후 지금까지 전 그동안 제 역량에 비해 과분한 기회를 오랫동안 받아왔던 것 같습니다. 출연연 11년 차 연구원으로서, 앞으로는 지스트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후배 연구자들이 논문 제 1 저자로서 주도적으로 연구하고 훌륭한 연구결과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지도교수님과 후배 연구자 사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11.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공계 지망생들 중에는, 아직 연구에 대한 열정이나 꿈이 없는 학생들도 많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특별한 뜻이 없이 석사 학위만 취득하고 취직하려는 마음이었고, 연구를 의미 없이 흘려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석사과정 중 국제 학술대회 참가 경험을 계기로 연구에 대한 열정이 생겨 박사 과정을 결심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연구를 이어오게 됐습니다. 그래서 후배분들이 꿈을 갖는다는 것을 너무 거창하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단순하게는 자신이 닮고 싶은 연구자, 동경하는 선배가 마음속에 생기게 되는 것 또한 꿈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존재가 있다면, 본인의 연구의 길에서 큰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