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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인터뷰] 협력을 통해 AI의 미래를 그리다 – 김예찬 동문 (LIG 넥스원 D&A AI연구개발팀)
작성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조회수
107
등록일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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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EECS)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습니다. 오늘 만나볼 주인공은 지스트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LIG 넥스원 방공 및 항공우주(LIG D&A) AI 연구개발팀에서 인공지능과 컴퓨터 비전 연구를 수행하며 국방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김예찬 동문입니다.

 

Q1. 반갑습니다, 김예찬 선배님.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주도 출신으로 학부를 마친 뒤 2020년 3월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에 석사 과정으로 입학하여 2026년 8월 박사 학위를 취득할 예정인 김예찬입니다. 대학원 기간 동안 인공지능, 딥러닝, 컴퓨터 비전 분야를 연구해 왔으며, 올해 6월 새롭게 편제된 LIG D&A(Defense and Aerospace) 산하 AI 연구소에 합류하여 기존에 해오던 국방 관련 인공지능 연구를 현업에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Q2. 대학원 석사와 박사 과정 동안 각각 어떤 연구 주제에 집중하셨나요? 

 

석사 과정 때는 데이터의 분포가 불균형한 상황에서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이터 불균형(Imbalanced Learning)' 문제를 깊이 연구했습니다. 개, 고양이, 사자 등 특정 클래스의 데이터 개수가 심각하게 부족한 환경에서도 모델이 강건하게 학습하고 일반화될 수 있도록 만드는 연구였습니다. 박사 과정에 진학한 후에는 지도교수님의 조언에 따라 실질적인 펀딩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항공 시각 이해(Aerial Visual Understanding)'와 '군사 표적 인식(Military Target Recognition)'으로 주제를 확장했습니다. 위성이나 드론에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인데, 실제 군사 데이터는 보안상 확보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상의 합성 데이터를 인위적으로 생성하거나, 제로샷(Zero-shot) 환경에서 군사 표적을 인식하는 실전적인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Q3. 수많은 선택지 중 지스트 대학원을 선택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사실 학부 시절에는 교사를 꿈꾸며 임용고시를 준비했으나, 2019년경 제 길이 아님을 깨닫고 9~10월 즈음 뒤늦게 대학원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당시 여러 학교 중 지스트의 홍보 팸플릿과 브로슈어가 가장 예뻤고, 장학 혜택이 압도적으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제 고향인 제주도에서 비행기로 20~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광주에 위치해 있어 심리적, 물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Q4. 실제 경험해 본 지스트의 연구 환경과 캠퍼스 생활은 어떠했나요? 

지스트는 아담하고 평지로 이루어진 예쁜 캠퍼스를 자랑합니다. 100% 영어 수업이 진행되어 처음엔 적응이 필요하지만, 버텨내면 결과적으로 영어 회화와 논문 독해 등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학비 부담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고 기숙사 복지도 훌륭한데, 특히 에어컨이 중앙 제어가 아니어서 개별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학생들 간의 단합이 다소 단절된 느낌이 있어 스스로 동아리나 외부 활동에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Q5. 연구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가 주도적으로 작성한 연구 제안서가 국방과학연구소 위탁과제 등에 선정되었을 때도 기뻤지만, 가장 뇌리에 깊게 박힌 순간은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문제를 타인의 도움으로 해결해 한 단계 도약했을 때입니다. 복잡한 프로그래밍이나 수학적 증명 과정에서 한계에 부딪혔을 때, 혼자서만 안 된다고 포기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힌트를 구하고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는 나 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과 집단 지성'이 발휘되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Q6. 대학원 생활 중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주로 코인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거나, 친한 친구에게 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가볍게 털어놓으며 마음의 짐을 덜어냈습니다. 교내 중앙에 위치한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배님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마음이 힘들고 수면 장애나 극심한 우울감이 찾아올 때는 사회적 편견을 의식하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감기처럼 가벼운 질환도 전문가의 처방으로 쉽게 나아질 수 있듯, 정신적인 어려움 역시 적절한 도움을 받으면 금방 호전될 수 있습니다.

 

 

Q7. 방산 분야 AI 연구자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앞으로 이루고 싶은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최근 LLM(대형 언어 모델) 등 텍스트 중심의 생성형 AI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지만,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실 세계의 물리적 법칙과 상식을 이해하는 '월드 모델(World Model)' 기반의 시스템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언어적 이해를 넘어,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실전에서 장기적인 전장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예지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여 국방 기술에 접목해 나가고 싶습니다.

 

 

Q8. 마지막으로 대학원 진학을 앞둔 예비 대학원생, 혹은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첫째로, 학부 3~4학년 방학 기간 등을 활용해 다른 학교나 이곳저곳의 연구실에서 인턴십을 꼭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스스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둘째로, 머릿속으로 자신만의 '최대 이득'만을 계산하며 타협하지 않으려는 좁은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현실의 연구는 변수가 많아 개인의 계산대로만 흘러가지 않으며, 실패하는 것 역시 배움의 중요한 일환입니다. 혼자 모든 걸 짊어지려 하지 말고, 연구 방향에 고민이 있다면 참지 말고 지도교수님과 적극적으로 조율하십시오. 정주영 회장님의 "이봐, 해봤어?"라는 말씀처럼, 무조건 비판만 하기보다는 직접 부딪혀보고 협력하며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연구자가 되시길 응원합니다.